GJ부 - 4컷 소설이라니, 학생회 시리즈의 완성판이잖아?! Lu's…〃 Review。

GJ부 1
아라키 신 지음, 김경훈 옮김, 아루야 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평균이 아닌 '모든 페이지가 4페이지'이다.
구성 자체가 4p + 일러스트 2p 이고 어디서부터 읽어도 이야기가 되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정말 느긋하게 읽었다.
라이트노벨에서, 진정한 일상계란 이런 것이라고 느낀 최고의 작품.


※라이트노벨입니다. 서울문화사/J노벨 작품이에요. 만화가 아닙니다!



 방학 내도록 책을 사지 않고 기다리다 최근에 대량으로 질렀다. 라노벨 8권 정도에 소설 1권, 교양서적 2권으로. 돈은 새는것도 아니고 하늘로 승천하더라.

 그런데, 라이트 노벨 중에서 정말 '라이트노벨도 끝인가' 싶을 정도로 뻔히 여동생 드립을 치는 책도 나오고, 소드 아트 온라인을 이은 게임라이트노벨도 나왔다. 그리고...

 4컷소설도 나오네?

깜짝 놀랐다. 4컷 소설이 정말로 나올 줄이야, 어떻게 만들었지, 재밌으려나.

 정말 듣도보도 못한 시도가 아닌가. 비슷한 시도를 했던 게 '헤키요 고교 학생회 의사록', 통칭 '학생회 시리즈'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차이점은 4컷이 아닌 그냥 회차별로 끊는 이야기고, 이상한 설정이라던지 일상적이지만 조금씩 파국으로 치닫는 느낌이 드는 뭔가 평온하되 뭔가 불안한 이야기라는 것.

 여하튼, 개인적으로 일상계(특히 수면계)를 좋아하는지라 돈이 간당간당한 상태로 지르려고 했다. 하지만 리브로에서 재고가 없다고 나온지라, 6개월 만에 학원 근처의 서점에 들려 질렀다.



  결론만 말하겠다. 재미의 차원이 아닌 말 그대로 일상의 4컷 모음집이다.

 재미가 있다면 꺠알같이 재밌는 것이고, 재미가 없으면 그냥 콩가루 부스러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지만.



간단한 Back Story는 이렇다. 맘모스형 고등학교(이건 커버줄거리에 있는 내용이다. 본문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에 있는 GJ부. 여기에 미소녀 4명과 남자 1명이 있다. 끗.

 ...말 그대로 4컷 소설의 설정만큼 심플하다.

 여하튼 이 책이 뭔고 하는 세부평.

 1. 전 페이지가 4컷 만화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진짜 4컷만화는 아니다. 4컷 만화 몇 개가 이어진 에피소드. 한 씬(scene)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분량은 4 페이지. 4페이지 째의 내용이 꽉 차든 덜 차있든 여하튼 4페이지에서 끝난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일러스트. 음... 그러니까 그 씬의 내용과 관련한 간단한 그림이 있다. 그림은 페이지를 꽉 채우는 게 아니라 페이지 하단에 자그마하게 앙증맞게 그려져 있다.

 2. 전체가 옴니버스식이다. 개연성 이런것도 없다. 그냥 주인공은 이미 상황에 적응하여 있다. 고저 없는 스푼펜 그림같다. 말 그대로 4컷소설. 때문에 라이트노벨이라기보다는 '작품'이라고 불리는 게 약간 더 나을지도.
 + 라이트노벨의 구성은 [기 - 승 - 전 - 결]의 구조로 각 권마다 짜여져 있고, 그 권들이 또 저 구조를 이루는 형태이다.

 3. 라이트노벨답게 캐릭터성이 있다. 남주야 원래 공기(...)고, 여주는 4명이다. 마오, 시온, 키라라, 메구미.
마오 : 부장. 2학년. 물어뜯는다. 뭔가 사쿠라노 크림(학생회 시리즈)과 캐릭터가 겹쳐 보이는 듯.
시온 : 게임 천재. 2학년. 집안이 대가족인데 각각이 한 분야의 대가들이다. 근데 일반상식은 잘 모른다.
키라라 : 야생녀. 2학년. 매일 고기를 뜯어먹는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모에 캐릭터.
메구미 : 마오의 동생. 1학년. 마음이 곱다. 어떤 이야기도 미담으로 바꾸는 천사.
코야 : 남주. 쿄로라고 불리며 공기다. 끗. ...뭐야, 내가 남주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야 하는거야?

 4. 책 언더커버가 코팅지다. 이제까지의 그 싸구려 표지와는 약간 다르다. 내구력은 똑같지만 그래도 느낌이 나잖아? 근데 J노벨 전부가 이런 표지면 GG...

 5. 작가 후기에서 밝혔다. 이 책은 끝까지 일상의 잡담으로 끝날 소설이라고! Yooooooooo!!



 하지만 4컷 소설이기 때문에 깊이가 없다. 뭘 읽었는지 남지 않는다. 뭐, 요즘 건 전부 안 남는다고 보지만

그러한 단점에서도 그저 평온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평화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이 책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아라키 신, 건필.


ps. 이 책은 정말 진심으로 평자가 '이렇게 쓰고 싶다' 하고 바랬던 소설이기도 하다. 아니, 그와 가장 유사하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이 책이 어떻게 될지...


핑백

  • Lusain's Review Blog ver. Egloos─ : 다시 읽고 싶은 책 2012-08-16 05:29:23 #

    ...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그러고보니 처음에 이 소설 나왔을 때 사람들이 우려하던 게 "이렇게 짧고 내용 없는게 팔릴까~" 였지만요, 보세요! 6권이라구요, 6권! 감상은 요기. 04. 강각의 레기오스 : 이 책은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책은 아녜요. 원래도 친구가 정리하면서 거저 주다시피 한 책을 읽은 거니까요. 하지만 계속 머 ... more

덧글

  • Rain 2011/08/15 22:47 # 답글

    결론만 놓고 보면 적어도 망하지는 않았습니다.안 팔렸다면 시리즈가 6권이나 나올 리가 없겠지요.

    작품 자체는 기상천외한 시도라고는 해도 본문에서 지적하는 대로 깊이가 뻔하기에 한계가 있고,대강 뒤져본 일본에서의 반응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 일본처럼 컬트만으로 장사를 해먹을 만큼 시장이 넓지 않다는 것인데...반응이나 리뷰를 찾기 어렵다는 시점에서 이미 망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하필이면 서울문화사의 J노블이라 중간에 끊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이군요.

    저도 처음에는 지나칠 정도로 밋밋한 분위기에 당황했는데 다시 읽어보면서 분위기에 익숙해지니 꽤 괜찮은 느낌이었군요,형식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고,학생회 시리즈의 캐릭터 조형이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지 않았기에 한두권 보다 말았지만 본작은 일단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정발이 제대로 되어줘야 하겠는데.
  • 루사인。 2011/08/16 00:18 #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류는 감상하고 안 적는 분들이 많더군요. 비주류다 보니까 딱히 리뷰하는 분을 보지 못했...
  • 링고 2011/08/16 04:44 # 답글

    뭔가 재미있는 형식이네요. 수필 비슷한 것일까요..
  • 키르히 2011/08/19 14:57 # 답글

    요즘들어 갈수록 괴작계/전파계가 늘어난다 생각했지만 저건 넘사벽을 뚫으신듯.....
  • 루사인。 2011/08/19 22:11 #

    평이합니다. 캐릭터를 제외한 것들은 유행을 타지 않았어요. 랄까, 패러디가 거의 없어요!
  • 키르히 2011/08/19 22:28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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